|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어떤 조건에서 러시아의 핵 능력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가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있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 국가들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누가 우리 앞을 가로막으려 하거나 우리 나라와 국민들에게 위협을 주면 러시아가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그 결과는 역사에서 본 적이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뚜렷한 군사적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아직은 아니다. 아직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별 군사작전은 철저히 사전에 설정된 계획과 목적에 따라 엄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국면을 보이는 등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페스코프 대변인은 “작전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잠재력을 제거하고 △우크라이나가 ‘중립국가’임을 명시하며 △2014년 러시아에 합병된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일부라는 것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고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국가를 수용하는 것”이라며, 기존 요구를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