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2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출연자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후보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 논란’을 언급하자 “그 지적은 잘 들었다. 외국 전쟁도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되고 선제타격도 쉽게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 언급 논란으로 맞받은 것이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오렌지야 뭐 오렌지 혁명을, 또 지원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긴 한데”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트위터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검은 펜으로 화난 듯한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 기자들은 “기이하고 눈치 없는 귤 사진”, “정말 당혹스럽다”, “전쟁에 귀여움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을 규탄한 시위인 ‘오렌지 혁명’을 상징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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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보니까 아크로비스타 집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있는 그림하고 똑같은 게 귤에 그려져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아크로비스타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과거 윤 후보 SNS에 집 안 화이트 보드 그림이 공개된 적 있는데, 반려견 토리와 김 씨로 보이는 여성이 담겼었다.
김 씨는 재차 “부인이 (윤 후보 SNS) 관리하는 거죠?”라며 “‘개 사과’ 때처럼”이라고 물었다.
앞서 논란이 된 윤 후보의 ‘개 사과’ 인스타그램 게시물 관련 김건희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윤 후보 측은 “인스타그램 전담 실무자가 따로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어준 씨는 “알아보고 다음에 나중에 조용히 알려드리겠다”고 답한 김 최고위원에 “김건희 씨는 결국 등판하지 않고 대선이 끝날 것 같죠?”라고 묻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것도 제가 알아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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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프로필 사진이 공개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스스로 업데이트 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따랐지만, 계속 불거지는 의혹에 그의 일정은 ‘미정’일 수밖에 없었다.
그 가운데 윤 후보가 주로 반려견과 반려묘의 근황을 공개하는 트위터에 지난달 20일 김 씨로 보이는 뒷모습이 사진으로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