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련 "어떤 피해자가 국민에게 증거를 공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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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기자I 2020.09.14 08:53:4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48)는 일각에서 ‘김 변호사가 박 시장 범죄를 캐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전 시장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김재련 변호사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 변호사는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제가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 어떻게 알고 캐내고 유도를 해서 회유를 하고 고소를 하도록 할 수 있겠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와 만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가 4월 사건으로 힘들어했고 언론에 알려진 이후에 젠더특보를 통해서 이러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을 소개를 받았다. 의사 선생님을 통해 저를 소개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상담을 할 때 저희가 1시간 상담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4월 사건 관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4월 총선 직전 서울시 비서실 직원에게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상담이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물어보니 박 전 시장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상담 전 휴대전화 포렌식을 업체에 맡겼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저에게 와서 포렌식을 맡겼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업체분이 피해자에게 다시 전화해서 핸드폰을 가지고 오라고 하고 업체하고 연결돼 있는 변호사가 있으니 소개해 줄 수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오지 않았는데 변호사를 연결해 준다는 것은 뭘까? 그리고 핸드폰을 다시 가져오라고 했을 때 이 핸드폰을 다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할까? 그런 의문이 들더라. 그래서 핸드폰에 대해서 포렌식을 하는 것은 필요해 보였기 때문에 제가 같이 별도의 포렌식 업체에 가서 맡겼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은 경찰 조사 진행 중이다. 피해자 상태를 묻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몸 건강도 그렇고 정신 건강도 그렇고 지금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게 오히려 비정상일 거다. 다만 이 사안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힘을 얻어서 피해자가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추행 증거를 공개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엔 “이 세상 어떤 사건에서 피해자가 자신이 고소한 사건에 대해 전 국민을 상대로 증거를 공개하냐. 왜 비난을 하는지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변호사는 “이 사건은 성적인 괴롭힘 부분에 대한 법적 판단의 문제를 이미 넘어서버린 것 같다. 비서로 채용할 때 피해자의 근로의 주체성이 부정되고 대상화를 하는 이런 절차 자체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이 비서들에게 사적 노무를 시키는 부분들 그리고 성적 괴롭힘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 누구도 제대로 멈출 수 있도록 개입하지 못하는 문제 그리고 이것이 알려졌을 때 가해자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거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부분들 이런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우리가 고민을 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서울시장 비서실 내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인 당시 비서실 소속 남성 직원이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직원은 4월14일 시장 비서실 전·현직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뒤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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