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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1200원선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결제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방향성 매매가 부재한 탓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연저점 이후 최저치인 95.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달러값은 월초 97.2 수준에서 꾸준히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역시 7위안 수준에서 거래되다 지난 한주는 6.9 수준에서 안정적인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원화 강세 환경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것은 외국인 증시 매도세 지속, 결제수요 감소, 불확실성 증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 저가 매수와 수입결제를 소화하면서 120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에상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만7000명으로 또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경기 낙관론을 거둬들이며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한 73.2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유럽연합 경제회복 기금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부양책 통과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유로화 강세가 달러 약세를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0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205.10원)보다 1.4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