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기존 ‘매수’,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현재 주가는 1만2050원(1일 종가 기준)이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펴낸 보고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올 2분기 실적은 증권업계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분기 매출액은 1조515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7% 줄고, 영업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신규 수주 지연으로 해외 화공 플랜트(원유 정제 및 화학 제품 생산 공장) 건설 매출액이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1.1%로 앞선 1분기(1~3월)의 10.5%보다 약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회사의 지분율만큼 자회사 실적을 합쳐서 반영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의 약 60%가 해외 사업에서 발생하는 구조로 증권시장 상장 건설사 중 해외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저유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상반기(1~6월) 기대했던 해외 수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6조3014억원, 영업이익은 3467억원, 지배주주 몫의 당기순이익은 2831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을 밑돌며 성장세가 둔화하리라는 것이다.
그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산업의 특성상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분기 실적보다는 유가와 코로나19 등 대외 환경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하반기(7~12월) 유가 회복과 함께 신규 수주 증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