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을 통해 결제된 음식값은 카드사,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 등을 포함한 정산 절차로 통상 1~2주가 지나야 음식점에 입금되는 구조였다. 그나마 배달의민족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1주일 단위의 정산제를 도입해 시행해 왔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정산, 입금 일정을 ‘하루 단위’로까지 추가 단축하는 것이다.
이전에는 매주 수요일에 지난 1주일간의 음식 판매 대금이 일괄 입금됐다. 앞으로는 주말 및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음식 값이 입금된다. 정산에는 평일 기준 최소 4일은 필요하기 때문에 월요일 매출은 금요일에, 화요일 매출은 다음 주 월요일에 입금되는 식이다.
매일같이 원활한 돈의 흐름이 중요한 영세 사업자에게는 같은 금액이라도 1주일 치를 한 번에 몰아서 받는 것보다 더 자주 나눠 받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배달의민족은 이 같은 외식업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작년부터 여러 신용카드사, PG사와 정산 일정 단축을 위한 협의를 벌여 왔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이번 정산 주기 단축이 음식점 현금흐름 개선에 큰 도움을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은 음식점 사장님들의 든든한 사업 동반자로서 가게 운영에 있어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배달의민족은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상공인 대상 배달앱 카드결제수수료 차등 인하 △온라인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포함 △정산일정 ‘주간 단위’에서 ‘일 단위’로 단축 등 ‘소상공인 지원 3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산일정 단축으로 3대 방안이 모두 시행되게 됐다.
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들이 간편하게 매출 현황과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매출관리 서비스 ‘배민장부’를 출시하고 KEB하나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연 0.5% 우대 금리 혜택이 적용된 음식업 중소상인 대상 간편대출 상품 ‘이지페이론’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