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아낀 노선영 "차별·특혜 없어지려면…"

장영락 기자I 2018.03.09 09:03:07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노선영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만 이전까지 알려진 것 이상의 구체적인 증언은 나오지 않았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노선영은 8일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김어준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5일 사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영은 팀추월 경기로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 따돌림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노선영, 김보름이 아닌, 개개인의 선수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차별, 특혜 등 빙상대표팀 내 문제가 구조적인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특히 팀추월 종목에 대해서는, “그 경기는 버리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별로 집중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선영은 이전까지 대체로 알려진 내용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팀추월 경기 당시의 팀워크 문제, 이후 코치진의 해명 진위, 특정선수에 대한 특혜 등 관심이 집중됐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특히 특정인물을 직접 지목하는 식의 발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한편 노선영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성적에만 편향돼 있는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무조건 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갔고,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절대 누가 더 작거나 크거나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도 메달 딸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피력하기도 했다. 노선영은 “남아 있을 후배들이 더 이상 차별 받지 않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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