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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노선영은 8일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김어준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5일 사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영은 팀추월 경기로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 따돌림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노선영, 김보름이 아닌, 개개인의 선수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차별, 특혜 등 빙상대표팀 내 문제가 구조적인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
특히 팀추월 종목에 대해서는, “그 경기는 버리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별로 집중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선영은 이전까지 대체로 알려진 내용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팀추월 경기 당시의 팀워크 문제, 이후 코치진의 해명 진위, 특정선수에 대한 특혜 등 관심이 집중됐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특히 특정인물을 직접 지목하는 식의 발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한편 노선영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성적에만 편향돼 있는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무조건 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갔고,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절대 누가 더 작거나 크거나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도 메달 딸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피력하기도 했다. 노선영은 “남아 있을 후배들이 더 이상 차별 받지 않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