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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발행어음 금리 인상은 시장 금리가 오르면 검토할 생각입니다. 시장 내 가장 경쟁력 있는 금리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상호(사진)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1층 영업부에서 ‘퍼스트 발행어음’을 1호로 가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1호 가입자로 181일물(6개월)에 가입했다.
발행어음은 가입 시점에 이자가 확정되는 약정수익률 상품이다. 금융당국의 ‘초대형IB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4조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에 한해 발행이 허용됐다.
유 사장은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중위험 중수익의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이며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는 적절하게 자금을 공금해주는 돈맥경화 뚫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꾸준히 좋은 투자대상을 발굴해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적절하게 자금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금리에 있어서는 “경쟁상품 중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1년 만기 발행어음 수익률은 연 2.3%이며 9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은 2.0%로 책정됐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CMA는 연 1.2%의 수익률이 제공된다.
다른 증권사보다 먼저 발행어음을 발행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유 사장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인만큼 결국 조달의 경제학이 아니라 운용의 경제학”이라면서 “좋은 신용도를 가진 적절한 금리가 나오는 투자대상이 나와서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면 운용 규모를 늘리기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