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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리 딸에게 필요한 것은?

이순용 기자I 2016.07.14 08:53:05

가까운 보건소나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무료접종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따라 2003~2004년 출생한 여아 47만명에 대한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 접종이 지난 6월부터 시작다. 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와 한국MSD ‘가다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접종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따라 가까운 보건소나 소아과, 산부인과 등을 방문하면 무료로 이루어진다. 또 일부 내과, 가정의학과에 등도 백신을 갖춰놓은 만큼 사전에 전화로 문의한 뒤 접종여부를 확인해보고 찾아가면 편리하다. 심지어 일부 성형외과 등도 접종에 나서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도입 초기에 주로 산부인과에서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져왔으나 이번 NIP 대상 편입으로 최근에는 엄마와 딸이 함께 접종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엄마는 비용이 든다.

국내 여성암 중 7번째로 많은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유발 원인으로는 대개 성관계로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약 15종이며 이 중 16·18형은 자궁경부암에서 약 70%가 발견돼 대표적인 발암 원인으로 꼽힌다.

두가지 백신은 모두 자궁경부암의 약 70%의 원인을 차지하는 HPV 16·18형을 예방해 어릴 때 미리 백신을 맞아두면 성생활을 시작한 뒤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해질 확률이 높다.(백신을 맞아두면 향후 HPV에 노출된 뒤에도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엄마가 딸과 함께 내원한 뒤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은 ‘어떤 백신을 선택할지’의 여부다. 둘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은 공통점이나 백신마다 장점이 제각각이라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정확히 알고 백신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딸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11~12세에 2회 백신으로 중년층이 되어서까지 암을 예방해주는 제품을 고려하는 게 현명하다. 우리 아이가 오래 건강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두 제품을 비교해봤다.

◇웬만한 자궁경부암 원인 차단, 백신 효과 오래 유지되는 ‘서바릭스’

GSK의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예방에만 올인했다. HPV 16, 18번 두가지가 포함된 백신이지만, WHO에 따르면, 15가지 이상의 전체 HPV 예방효과는 93.2%이다. 서바릭스는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특수한 항원보강제를 첨가해 다양한 교차예방효과, 높은 항체가,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자랑한다. 백신에 포함된 HPV 16·18번은 물론 포함되지 않는 나머지 타입을 고르게 예방할 수 있다. 즉 ‘자궁경부암 하나만’ 제대로 잡은 제품이다.

◇자궁경부암과 생식기 사마귀 예방하는 ‘가다실’

MSD의 가다실은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HPV 6·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곤지름)를 동시에 예방한다. 생식기사마귀는 HPV로 유발되는 일종의 성병이다. 자궁경부암에 국한되지 않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다실의 경우 남성도 접종할 수 있다. 주로 생식기사마귀와 항문성교로 인한 항문암 등을 예방할 수 있지만,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두 제품 모두 외음부암·질암 등 예방 효과 같아

두가지 자궁경부암 백신은 HPV로 유발되는 다양한 질환을 넓게 커버할 수 있다. HPV는 대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지만 외음부암·질암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들 질병은 두가지 백신 모두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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