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은 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 지원 유세를 하게 되면 국민의당은 반사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은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문 전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이 굉장히 사납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종인 대표의 경우 국보위에 참여했던 전력과 대북 정책과 관련해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언행 등이 (호남) 감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분들이 광주를 찾게 되면 오히려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 판세에 대해선 “현재로선 저희가 약한 게 틀림 없다”면서도 “지금 한국 정치 지형이 영남은 여당의 핵심 지지기반, 호남은 야당의 핵심지지기반인데 광주에서부터 더민주를 제끼고 국민의당이 판세를 구축하게 되면 그 바람이 서울로 북상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주가 그것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도 의미있는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남 자민련’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의 정치 지형은 호남이 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핵심 지지기반을 누가 석권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호남을 석권하면 바로 정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선거이후에는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합쳐지는 빅뱅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내부도 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비판과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저희들이 교섭단체 이상 의석수를 확보해서 적어도 3당 체제로 가게 되면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해서 중도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그런 건전 정당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이재오 의원 등도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