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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회장 조상기)는 올 한해(11월 기준) 전국 1146건의 발굴현장을 일반에 공개해 국민 3만6133명과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했다.
발굴현장 공개는 매장문화재 보호·조사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 그동안 관계 전문가 위주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성과가 제공돼 일반 국민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발굴현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한국매장문화재협회 소속 73개 회원기관과 함께 1146건의 발굴현장을 국민에게 공개했다. 그 결과 총 3만6133명이 발굴현장을 방문해 발굴 유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16세기 도시 골목의 흔적이 잘 남아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서울 종로 공평 1·2·4지구’ 발굴조사 현장과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청동유물이 다량 출토된 ‘충주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 대구지역 최대 고분군으로 확인된 ‘대구 구암동 고분군’ 등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매장문화재협회는 발굴현장 공개제도를 보다 활성화하고 매장문화재조사의 투명성과 공공성·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일 발굴현장 공개 우수기관(대한문화재연구원)을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문화재청과 한국매장문화재협회는 앞으로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와 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발굴조사 현장을 적극 공개할 예정이다. 발굴현장 공개에 관한 소식은 한국매장문화재협회 누리집(www.kaah.kr)의 ‘문화재조사정보-발굴현장공개’를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