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진그룹의 대한항공(003490) 지분 매각이 수요부진으로 불발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진(002320)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대한항공지분 579만6000여주(7.95%)에 대한 블록딜 청약을 실시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무산됐다.
매각 물량이 많았던데다 최근 메르스 여파 등으로 항공업황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진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려면 이달 31일 까지 대한항공 보유지분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7월 이내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달 안에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서이 높다”며 “이런 경우 제시한 할인율 보다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면 수요자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블록딜 공동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제시한 대한항공의 1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4만2000원)대비 1.2~ 4.8% 할인율이 적용된 4만원에서 4만1500원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