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각자 출자해 벤처자선 기금을 조성하고 C프로그램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대표 이사는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했던 엄윤미 씨가 맡았다.
벤처자선(Venture Philanthropy)이란 벤처기업의 투자 원칙과 경영 기법을 활용해 펼치는 기부 사업을 의미한다. 주로 재정상태가 열악한 사회단체나 비영리기구 등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으로 국내에서 이와 같은 회사가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엄윤미 대표는 “사회 변화를 위한 투자, 의미있는 일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의미에서 5명이 모였다”며 “C프로그램의 일차적인 대상은 한국이며 일반 재단처럼 정해진 프로그램을 하기 보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 파트너를 찾고 우리가 매개역할을 하거나 가치를 더 높을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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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프로그램을 위해 모인 이들은 IT 인터넷 게임업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국내 1·2위 인터넷, 게임업체를 창업한 이들이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은 네이버와 합병했던 게임사 한게임을, 다음과 합병했던 카카오를 설립한 창업자다. 지금은 다음과 카카오 합병법인 다음카카오의 의장으로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국내 1위 포털 네이버 창업자다. 이 의장은 네이버 서비스와 경영에 손 떼지 않고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주도적으로 성공시켰다.
김정주 대표는 국내 1위 게임사 넥슨 창업자이며 지금은 넥슨 지주회사 NXC 대표를 맡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국내 2위이자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력을 갖고 있는 게임사 엔씨소프트 창업자이자 대표다.
국내 2위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창업자은 이재웅 전 창업자는 현재는 다음에서 물러나 제주도에 머물려 여러 사회적 기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들은 C프로그램을 위해 갑작스럽게 뭉친 것은 아니다. 대학시절때 부터 인연이 있었다.
이해진 의장, 김정주 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 김택진 대표는 같은 학교 같은과 85학번이다. 김범수 의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이다. 김 의장과 이 의장은 같은 삼성SDS 출신이며 이 의장과 김정주 대표는 카이스트 재학 시절 같은 기숙사 방을 썼다. 또 이 의장과 이재웅 창업자는 한때 청담동 진흥아파트 위아래층에 살던 동네 친구였다.
IT 성공인들이 왜 자선사업에?
이들은 설립한 회사를 어느정도 성장시킨 후 자선 사업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각자 설립한 회사의 사회공헌이 아닌 개인적인 관심에 의해서다.
이해진 의장은 강원도에 ‘담작은도서관’이라는 도서관을 개인 자금으로 만들었다. 학창시절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이 의장은 2008년 사재 20억원을 투자해 도서관을 세운 것이다. 이 도서관은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국 최우수 도서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제주도에 머물면서 소셜벤처인큐베이터 소풍을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소셜벤처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벤처를 의미한다.
김정주 대표는 미국 벤터추자사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에 출자하고 파트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펀드사는 일반 벤처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높여주는 공유기업에 특화된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주로 IT벤처 투자에 관심을 갖던 김범수 의장도 최근에는 기업이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소셜임팩트를 강조하면 이와 관련된 활동을 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기업은 사회를 효율적으로 바꿀 수 이는 힘이 있다”며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소셜임팩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