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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스마트폰 ‘X3'로 한국 시장 본격 진출

오희나 기자I 2014.09.29 09:15:51

국내 소비자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X3' 첫 공식 발표
프리미엄 기능에 합리적 가격..새로운 소비자군 창출 기대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첫 상륙했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친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웨이는 30일 프리미엄 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갖춘 스마트폰 ‘X3(엑스쓰리)’를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50만 원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고 보조금 상한선인 30만 원 선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사실상 2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X3는 오는 30일부터 국내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www.umobi.co.kr)를 통해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향후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얇은 디자인에 프리미엄 사양을 대거 탑재하면서도 가격은 크게 낮춘 게 특징이다. 화웨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되기를 기대한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X3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5인치 풀HD 터치스크린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지원한다.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용량의 램과 16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4.4(킷캣)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특히 강력한 셀프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X3는 풀HD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제공한다. 또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화웨이만의 ‘수퍼 파워 세이빙 모드(초절전모드)’를 장착해 최대 16시간의 연속통화, 470시간의 대기시간이 가능하다.

두께 7.6mm, 무게 135g로 한 손으로 조작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질감과 부드러운 터치감을 제공한다. 색상은 사파이어 블랙, 다이아몬드 화이트 두 가지로 출시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형 소비 흐름이 점점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국내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짝퉁 애플’로 불리며 급부상 중인 샤오미의 스마트폰 미3, 미4, 홍미노트, 홍미 등은 오픈마켓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앞서 ZTE는 지난해 ‘Z폰’과 ‘미(ME)폰’ 등 2종을 내놓고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고, 레노버 역시 내년 상반기께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사후서비스(AS)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국내 진출을 위해 전국적인 A/S 센터망을 운영키로 했다.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고, 서비스 지원 범위를 더욱 확대해 갈 방침이다. 또 콜센터(1877-5838)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관련 문의와 A/S 센터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올리버 우(Oliver Wu) 화웨이 단말기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됐다”며 “화웨이 X3가 제공하는 뛰어난 성능과 섬세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은 이러한 제품을 고대하던 합리적인 한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말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X3’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사진은 화웨이 X3.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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