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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 따르면 올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동국제강(001230)은 자구계획안 중 하나로 본사 사옥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산은과 유동성 확보 및 재무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산은은 동국제강의 본사 사옥 매각을 요구했고, 동국제강은 파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각 방식은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 유력시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재구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본사 사옥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2010년 완공한 페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28층으로 동국제강이 1400억 원을 투입해 30년 넘게 사용하던 본사 자리에 새롭게 지은 것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오는 9월 만기가 돌아오는 2500억 원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지난달 180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15년 만에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다.
동국제강이 사옥을 매각하면 추진 중인 유상증자와 별개로 2000억 원 안팎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작년 매출이(연결기준) 6조 6909억 원으로 전년대비 12.9% 줄어드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선경기 침체로 후판 매출이 줄어든데다 주요 수요처인 현대중공업에서 공급선을 현대제철로 바꾸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1년 현대중공업 계열사에 공급했던 후판 매출은 9300억원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60억 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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