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월 전국 땅값이 전달(1월)보다 0.14%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2월 지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보다 1.27% 높은 수준이라고 27일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0.14%씩 올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모두 땅값이 올라 0.21% 상승,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의 기반공사가 곧 끝날 예정인 제주 서귀포시(0.53%)가 기대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기반시설 공정이 한창인 전남 나주시(0.49%)가 그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다.
경기 하남시(0.43%), 전남 순천시(0.41%), 대구 달성군(0.39%)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0.18%)는 택지개발사업과 보금자리주택사업의 진척이 저조한 탓 등으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인천시 서구(-0.15%), 강원 태백시(-0.14%), 강원 속초시(-0.13%), 경기 광명시(-0.12)도 하락 폭이 컸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18%), 공업지역(0.17%)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용상황(지목)별로는 상업용(0.15%), 기타(0.15%)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2월의 토지 거래량은 20만4902필지, 1억4683만㎡로 작년 2월(14만1684필지·1억3152만4000㎡)보다 필지 수는 44.6%, 면적은 11.6%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7만6938필지, 1억3천522만3000㎡로 작년 2월보다 필지 수는 19.0%, 면적은 9.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