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기존 사업부문 성장과 함께 신규 사업 확대로 내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입니다. 헬로모바일 가입자 수가 13만5000명을 돌파했고 내년 말까지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CJ헬로비전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를 앞두고 기업설명회에서 언급한 사업 전망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이틀동안 이뤄진 CJ헬로비전의 일반공모 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했다. 일반공모 청약 물량 366만주 가운데 100여만주만 청약이 이뤄졌다.
공모기업에 대한 정보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 분위기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가늠하곤 한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는 기업들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을 따르던 일반투자자들이 달라졌다.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 `안정성`보다는 `성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7월18~19일 상장공모 일반청약을 실시한 AJ렌터카(068400)도 0.23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달됐다. 일반공모 배정물량 145만8590주 가운데 33만4850주만 청약이 이뤄졌다. 청약증거금은 50%로, 실제 납입은 절반 수준에 그쳐 당초보다 실권주 규모는 늘어났다.
CJ헬로비전과 AJ렌터카의 가장 큰 공통점은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이 부각되는 종목이라는 점이다. 케이블 방송 사업자의 경우 가입자 수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CJ헬로비전은 티브로드 다음으로 가입자 수가 많다. 사업 안정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셈이다.
AJ렌터카도 비슷하다. KT금호렌터카에 이어 국내 2위 렌터카 업체인 AJ렌터카는 국내시장점유율 14%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가지고 있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반면,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을 눈앞에 둔 아바텍의 경우 일반공모 청약에서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아바텍은 휴대폰과 TV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용 판유리 제품 제조업체로,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성장과 더불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바텍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이익 53억원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연환산할 경우 지난해 대비 164%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김광옥 한국투자증권 부서장은 “공모주들의 할인율이 10~30% 정도로, IPO 공모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상장 이후 최소한 할인율 만큼의 수익률을 얻기를 기대한다”며 “하지만 최근 IPO시장이 안정적이지 않으면서 이러한 기대심리가 무너졌고, 단기고수익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