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글로벌 핵산 생산시설에 1억8천만불 투자

김대웅 기자I 2011.05.11 09:41:13

중국 1억달러, 인도네시아 8천만달러 투자해 생산규모 확충
"핵산시장 세계 1위 지위 강화할 것"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글로벌 핵산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핵산시장의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1억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로써 2013년까지 2만3800톤의 핵산을 생산, 시장점유율 42%를 차지해 경쟁사인 일본 아지노모도와의 격차를 10%P 벌인다는 목표다.
▲ 글로벌 핵산시장 Top 3 업체 시장점유율 현황(CJ제일제당 추정. 단위 %)

CJ제일제당은 전세계 핵산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중국 식품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핵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총 7000톤(요성공장 4000톤, 심양공장 3000톤)을 증산할 계획이다. 중국에서의 핵산 생산 규모는 현재 6000톤에서 1만3000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좀방공장에서도 핵산 투자가 이뤄진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와 투자조인식을 갖고 좀방공장에서 핵산 3600톤을 증산하기로 결정, 현재 7200톤에서 2013년에는 1만0800톤의 핵산을 생산하게 된다.

핵산 생산규모 확대에 대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과 유럽·북미·중남미 등 전세계 지역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꾸준한 투자를 통해 중국·인도네시아 외 신흥 아프리카 국가로도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5억달러 시장규모인 핵산은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로, 제품 생산에 많은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의 특성상 전세계적으로 생산가능한 업체가 5개에 불과하다. 이 시장은 소득수준 향상과 가공식품 산업 발달에 따라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식품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0% 이상의 급속한 시장확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년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 지난해 2444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을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로 키우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시장에 선전했다는 판단 하에, 올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핵산과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쓰레오닌 등 그린바이오 사업의 세계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2013년 글로벌 바이오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2조원 이상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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