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부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완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에 참석해 3가지 2011년 화두를 밝혔다.
첫 번째 화두는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리더십 강화. 삼성전자는 2011년 전자시장이 스마트폰·스마트 TV 등 스마트 IT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TV·휴대폰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으로 절대적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 외국 총괄은 B2B 소비자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화두는 미래 경쟁우위 역량과 체제 확보다. 삼성전자는 IT 빅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연계한 솔루션 역량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고, 태양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등 신수종 사업에서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조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협의회에서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현지법인 차원에서도 글로벌 인재 발굴과 육성에 매진하고, 국적·문화가 다른 임직원 간의 소통을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현지 핵심 인력들을 글로벌 전략 협의회에 참석하도록 했으며, 올해도 140여명이 방문해 본사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개진했다.
마지막 화두는 리스크 경영의 체질화. 삼성전자는 전 세계 2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리스크 관리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인 셈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각 지법인은 시장과 금융의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 임직원이 준법 경영을 체질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도 다졌다.
최지성 부회장은 "올해 선진시장의 경기부진에도 3D TV와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시장 위상을 강화했다"라며 "2011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급속한 전자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새로운 역량 확보와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2011년은 삼성전자의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최지성 부회장을 비롯해 사업부장, 지역총괄 등 국내외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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