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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매출 올리는 외식 브랜드, 따로 있다”

객원 기자I 2010.10.12 09:39:12

강남샤브샤브부대찌개 `낙성대점` 김병기 점주
다양한 메뉴로 계절, 불황 상관없이 안정적인 매출 가능

▲ 강남샤브샤브 낙성대점의 김병기 대표의
[이데일리 EFN 김민기 객원 기자] 올 2월말 낙성대역 근처 `강남샤브샤브부대찌개&매운쭈꾸미(이하 강남샤브샤브, www.knfs.kr)를 오픈한 낙성대점 김병기 점주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남들은 다들 `불황이다`, `손님이 없다`, 넋두리를 하지만, 김 점주는 요즘 잘되는 장사 덕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있다.

이미 김 점주는 이름만 들으면 다들 알만한 유명한 보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미 거둔 보쌈집의 성공을 발판삼아 2호점을 열려고 했다. 그러다 강남샤브샤브를 만나게 됐고 2월에 오픈을 결정해 현재까지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명한 보쌈 전문점을 운영하던 점주가 왜 하필 강남샤브샤브를 선택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김 점주를 만나 자세한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강남샤브샤브부대찌개와의 우연한 만남

김 점주는 90년대에 음반회사에서 5년간 일하다가 95년부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 곳에서 일한 노하우로 직접 자신의 사업체를 꾸려가기 위해, 본사를 나와 가맹점을 차렸다. 그 곳이 바로 보쌈전문점이었다. 처음엔 입지가 좋지 않아 고전했지만 점포 위치를 바꾸면서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그는 보쌈전문점의 성공으로 다른 브랜드도 운영해보고 싶은 욕심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다가 크림 생맥주 전문점을 알게 됐다. 담당자의 말을 믿고 수원에 매장을 개점했다. 하지만 겨울이 되자 매출이 크게 줄어 가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운영이 힘들어 그 가게는 처남에게 넘기고 새로운 브랜드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일을 마치고 강남샤브샤브부대찌개 봉천1호점에서 밥을 먹다가 맛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음식이 너무 맛이 있었고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다.

“우연히 들른 집에서 기대 이상의 맛을 느끼고는 신기해서 며칠에 거쳐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샤브샤브, 부대찌개, 쭈꾸미를 모두 맛보고 나서는 바로 직접 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다녔던 경험과 직접 매장을 운영한 경험으로 이 브랜드로 성공할 수 있겠다는 직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김 점주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지인이 건물을 짓고 있어서 권리금 없이 45평 정도의 매장을 오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본사도 그 지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김 점주는 낙성대점을 열수 있었다.

올해 2월23일 첫 오픈한 강남샤브샤브 낙성대점은 첫 날은 250만 원, 현재는 약 200만 원 정도의 일매출을 올리고 있다. 약 4200~4500만원 정도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순이익은 800~900만원 정도다. 보증금1억원에 인테리어 가맹비 1억7000만원 총 2억7000만원 정도의 창업 자금이 들었다. 매장 평수는 약 43평이며 테이블은 18개 정도다.

“12시부터 1시30분까지는 직장인들과 근처 서울대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이후에 띄엄띄엄 교수나 대학생들이 오고 저녁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주말에도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꾸준히 방문해 2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장 오픈 연기로 가졌던 불안감, 오픈 첫날 말끔히 사라져

하지만 강남샤브샤브를 여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개점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 개점 시기를 건물 준공에 맞춰 12월 중순으로 맞췄는데 준공이 늦어졌다. 특히나 주메뉴가 부대찌개여서 겨울을 겨냥해 개업 시기를 12월로 맞췄는데 2~3개월 정도 늦어지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이전에 생맥주점 창업에 실패한 경험도 있어 불안감이 가중됐다. 그리고 미리 뽑아둔 직원 6명 중 3~4명 정도가 개업을 앞두고 갑자기 그만둔다고 통보했다. 이미 본사에서 교육을 받은 직원들이라 다시 새로 직원을 뽑는다면 오픈 당일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직영점인 봉천1호점에서 직원 교육을 했고 3일 정도 개점이 연기됐다. 심적으로 고생이 많았으나 막상 매장을 여니 생각보다 장사가 잘됐다.

2월 말 비수기라고 생각했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자리가 꽉 찼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매출에서 큰 변화 없이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어 굉장히 만족한다고 김 점주는 밝혔다.

“부대찌개가 주메뉴라고 생각해 겨울에 오픈하지 않으면 매출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대찌개를 비롯해 쭈꾸미, 샤브샤브 등 메뉴가 다양해 계절이나 불황에도 꾸준히 매출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6개월 동안 매출 변동이 크게 없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꾸준히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점심에는 부대찌개와 쭈꾸미 특선이, 저녁에는 샤브샤브와 부대찌개가 돌아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전단지 광고, 버스광고, 책자 광고 등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적인 창업 위해서는 사람관리가 1순위

김 점주는 창업희망자들에게 사람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40평 이상의 대형매장에서는 직원들의 융화가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업에 있어 가장 힘든 것은 사람관리입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도 사람관리 입니다. 사람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음식도 요리법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음식 맛도 변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집중적인 직원 관리를 통해 정해진 방법대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점주는 직원들을 믿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한다. 직원들을 신뢰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줘야 스스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주가 2~3일 정도 자리를 비워도 매장 운영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직원들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매장에 웃음이 넘쳐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아무리 음식 맛이 좋더라도 직원들이 화목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안되고 곧 고객들이 실망하고 맙니다. 지칠수록 사기를 북돋아 주고 직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신경 써줘야 매출도 같이 오르게 됩니다”

김 점주는 앞으로 점장이나 매니저를 고용해 매장운영을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다. 또한 앞으로 하나 정도 더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계획이다.

▲ 강남 샤브샤브 매장 외부 전경
“부대찌개나 샤브샤브, 쭈꾸미 같은 경우 이미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브랜드들은 창업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강남샤브샤브부대찌개는 저렴한 창업자금에서도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초보자나 업종전환을 꿈꾸는 창업자들에게 적합한 브랜드입니다”

이미 유명한 브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 점주의 마지막 조언은 창업에 두려움이 많은 초보창업자들이나 이미 한번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들에게 큰 조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강남샤브샤브 낙성대점의 김병기 대표의 또 다른 프랜차이즈 도전을 기대해 본다.
[문의 : 157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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