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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브랜드 1위 기업은 1000억달러의 상표 가치를 지닌 구글이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작년보다 142억달러 가량 늘어난 114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07년 이후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브랜드 가치가 1000억달러가 넘는 것은 구글뿐이다.
작년에 4위였던 IBM은 2위를, 6위였던 애플은 3위까지 올랐다. 반면 2위와 3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코카콜라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한국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삼성은 2007년 44위, 2008년 58위를 기록했었지만, 작년에는 100위권에서 탈락했었다. 하지만 올해 113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33계단 오른 68위를 차지했다. 2007, 2008년에 비해 순위는 낮았지만, 전년대비 브랜드 가치가 80%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이 밖에 중국 바이두(75위), 마스터카드(67위), 비자(18위) 등의 브랜드 가치가 작년보다 많이 성장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계 금융위기로 지난해 금융업종의 브랜드 가치는 11% 후퇴했었지만, 올해는 다시 12% 상승했다. 도요타가 리콜 사태로 자동차 업종 내 1위 자리를 BMW에 내줬다. 도요타는 작년보다 12계단 밀려난 26위를 기록했고, BMW는 7계단 떨어진 25위로 집계됐다.
올해 신규 진입 기업 중 특징은 석유회사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기업 11개 중 BP, 엑손 모빌, 쉘, 페트로차이나, 페트로브라스 등 5개가 석유회사였다.
이는 석유회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대 따른 것이다. FT는 "과거 석유산업의 브랜드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 소매 분야만 따졌다"면서 "하지만 소매는 석유산업 일부에 불과해 올해부터 산출·수송·정제하는 사업까지 확대해 점수를 매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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