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 좌동욱기자] 대우건설 인수 부담으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작업)이 시작된 금호산업(002990)이 상장폐지는 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올 3월 결산자료 제출 전에 감자(減資)와 출자전환 등 자본잠식 해소방안을 마련, 금호산업의 상장폐지를 막고 워크아웃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관계자는 11일 "출자전환과 감자 등을 통해 금호산업의 자본잠식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상장폐지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2월말까지 금호산업 채무 재조정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월 결산자료 제출 전에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출자전환 방안을 재무제표에 주석으로 첨부하면 (금호산업의) 상폐는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이 17개 FI들에게 대우건설 주식 1억2116만주를 주당 3만2000원선에 되사주기로 한 풋백옵션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감에 따라 행사된 것으로 간주되면서 무담보채권으로 바뀐 상태다. 풋백옵션 관련 채무 총액은 3조9400억원 수준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금호산업 재무제표상 자본잠식 규모가 1조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금호산업 주가는 감자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하한가를 기록, 주당 4940원으로 떨어졌다. 금호산업 주가는 지난해 12월29일까지 주당 1만원 전후를 기록하다 워크아웃 신청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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