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총사업비가 28조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 조달로 차질을 빚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31일 사업 부지(용산 철도정비창)를 매각한 코레일 측에 이날까지 지급해야 하는 토지 매입대금 중도금 8000억원에 대한 납부 기한을 2년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부지에 대한 토지가격은 총 8조원(3.3㎡당 7418만원)으로 용산역세권개발은 작년 토지매입금 8조원 중 계약금 4000억원과 1차 중도금 4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코레일 측에 납부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은 출자자 컨소시엄이 마련한 자본금 1조원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이번 중도금부터는 금융권 PF(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이번 납부분과 함께 내년 납부분 8000억원의 납부시한도 2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코레일과의 협약서에 `국내외 금융시장에 중대한 혼란이 있을 경우 토지대금 지급 일정 등 협약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수정한 납부계획을 설득시키기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총 28조원을 들여 용산 역세권의 철도정비창 부지 및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약 17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150층(62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업무, 상업, 주거시설 등을 조성한다. 건설 및 분양업무는 ㈜용산역세권개발이 맡고 있다. 오는 2011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 2007년 11월 삼성물산(000830)-국민연금 컨소시엄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 사업에 대한 지분도 29.9%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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