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환기자] KT(030200)가 오는 9월 KTF(032390)와의 합병인가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청하고 내년 2월 주총에서 이를 최종 의결하는 등의 합병 일정을 확정했다.
최근 몇 년간 큰 그림이 제시돼 온 KT와 KTF간 합병 계획이 구체화되고 조만간 구체적 일정을 밟게 됨에 따라 통신업계의 판도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11시 12분 경제 재테크 케이블방송 이데일리TV의 "Now 마켓" 1부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4일 KT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방송통신위원회에 KTF와의 합병 인가를 신청한 뒤 내년 2월 정기주총에서 이를 승인받는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수 사장이 최근 KTF와의 합병을 공개석상에서 밝힌 이후 합병 수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남 사장은 지난 7월 17일 KT 대전연수원에서 열린 'IT서포터즈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에서 대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KT와 KTF를 합병하기로 했다"면서 "합병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었다.
남 사장이 합병을 공식언급한 것은 이것이 처음 이었다.
통신업계와 KT 그룹에서는 신중하기로 정평이 난 남 사장이 KTF와의 합병을 언급했다는 것은 내부적으로 합병 시뮬레이션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간상으로 봤을 때 9월 방통위에 합병 인가를 신청한 뒤 승인을 받는데까지 통상 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방통위의 인가를 얻은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합병작업을 진행, 2월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내년 2월 경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의결, 하나의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T는 매년 2월이나 3월에 정기주총을 개최해 회사의 주요안건을 처리했다.
KT는 이와 관련 KTF와의 합병을 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합병 이후 직원들의 임금, 직급 결정 등에 관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한 관계자는 “KTF와의 합병은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대로 이미 가야 할 길이었다”며 “아직 임금 및 직급 등 KT와 KTF의 합병 이후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지만,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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