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영한기자] 19일 오전 주식시장에선 기아차(000270)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여건 개선과 하반기 신차효과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10시4분 현재 기아차의 주가는 1.75% 상승한 1만1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의 주가는 지난 3일 장중 9510원을 장중 저점으로 찍고, 이후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13영업일중 10일간 주가가 올랐다.
특히 기아차의 수급흐름이 양호하다. 지난 5일 이후 주식펀드를 중심으로 한 국내기관이 매수기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2일 연속 순매도면서도 기아차는 최근 7일중 6일간 매수했다.
이와 관련,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호적인 원화환율 흐름에 힘입어 수출 채산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올 연평균 달러/원 환율이 910원에서 950원으로, 유로/원 환율이 1350원에서 1400원으로 바뀔 것으로 가정하면 연간 영업이익 개선폭은 18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그 만큼 환율여건 개선이 기아차에겐 큰 호재라는 얘기다.
그는 또 "국내외 자동차 산업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제품믹스 조정으로 차량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이날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1만28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 관련기사 ◀
☞정몽구 회장, "신차개발-투자확대로 지속 성장할 것"
☞기아차, 높은 수출비중 `환율 덕` 본다 - 한국
☞(테마돋보기)자동차 `환율이 원자재를 이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