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 2%.."경기저점 통과"도-edaily폴

하정민 기자I 2001.12.24 12:08:22
[edaily] edaily가 6개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폴(poll)을 실시한 결과,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1.96%(전월비 0.43%), 12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1%(전월비 -0.02%)로 전망됐다.(기사하단 표 참조) 경제전문가들은 11월 산업활동 지표가 수출입 감소폭 둔화 및 소비부문의 견조한 상승세 지속으로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으나 달러/엔 급등, 아르헨티나 채무불이행 선언과 같은 대외경제 여건 악화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경기회복의 관건인 수출회복세는 아직 가시화되지 못하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2명의 전문가는 국내경제가 이미 경기저점을 통과했다고 진단했다. 수출회복이 기대되는 내년 2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W자형 경기회복을 전망한 의견도 있다. 12월 물가는 보합으로 본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단순 평균치로는 -0.02가 나왔다. 유가 및 공산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집값, 서비스요금 오름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가 하향안정 기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년동월비 2%대 진입, 전월비 하락을 전망한 의견도 두 명이나 됐다. ◇SK증권 오상훈 팀장= 11월 산업생산은 내수 주도에 의한 경기실적 지표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2.1%, 계절조정 전월대비 -0.3%를 기록할 것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의 확산과 함께 4분기 GDP성장률은 기대보다 높은 3.4% 내외를 나타낼 전망이다. 11월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증가율은 증시회복, 특소세인하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쳐 전월보다 확대된 각각 14.3%, 4.2%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출하증가율 및 건설경기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통관기준 수출증가세가 전월보다 다소 호전된 -16.3%를 나타내어 수출용 출하(수출물량 개념) 증가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반전 가능성이 있다. 견조한 내수출하와 수출물량이 플러스 증가세로 반전됨에 따라 11월 총출하 증가율은 2.7%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재고는 99년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 반전을 기록할 것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안정세 지속, 11월 20일 이후 특소세 인하에 따른 공산품 가격 인하 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할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는 작년 11월 2.6%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연평균대비 4.3%, 전년 말 대비로는 2.8%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조사팀장 =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3.0%, 전월비(계절조정)1.7% 늘어날 것이다. 8월이후 전개되어온 수출 및 설비투자의 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건설투자 등 국내수요의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수출 및 설비투자가 8월을 기점으로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있으며 소비 및 건설투자 등 국내수요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및 온화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10월의 소폭 위축세에서 벗어나겠다. 특히 10월 전년동기비 4.9% 증가로 큰 폭 하락했던 재고증가율이 11월에도 전년동기비의 높은 수준으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재고조정 심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다만 본격적 경기회복의 관건인 수출이 아직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는 완만한 회복곡선을 그릴 것이다. 11월중 큰 폭 하락했던 소비자물가는 12월에도 전월비 하락세를 나타내 물가안정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11월 원화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하락세가 확대된 가운데 특소세 인하가 가세하면서 공업제품 가격이 큰 폭 떨어질 것이다. 농산물가격도 온화한 날씨 등으로 인해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일부 집세 상승 등의 요인을 압도할 것이다. 12월 전년동기비 소비자물가는 1년만에 2%대로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이번 11월과 12월 소비자물가 하락은 2002년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여 연간 3%대를 하회하는 물가상승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LG투자증권 이보성 이코노미스트 = 1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2.5%, 전월비 0.5%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생산증가세 반전 및 경기지수 호조 지속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나 대외여건 악화가 걸림돌이다. 수출회복이 기대되는 내년 2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며 중간부분이 비교적 짧은 W자형 경기회복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경기지수들의 호조세가 지속되느냐 여부다. 9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던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지난 5 월 이후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 경기지수들의 상승세 지속은 현재 우리경제가 경기저점을 지나 미미하지만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11월 산업생산 증가는 우선 11월 수출이 10월에 비해 3억6000만달러 늘어난 것에 영향받을 것이다. 계절적으로 통상 11월 수출은 10월에 비해 많았던 것을 감안할 경우 11월 계절조정 수출전월비는 0.3%정도로 추산된다. 또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월비 4만명 정도 늘어나는 큰 폭 증가를 나타내 전월비 증가율도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높다. 작년 11월 이후 산업생산지수 자체가 감소세로 돌아섰던 것은 전년동월비증가율이 증가세로 돌아설만한 요인이다. 11월 백화점 및 할인점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할 경우 도소매 판매는 큰 폭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다. 소비부문이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다만 아르헨티나 국가 부도, 엔화 약세 등 대외여건 악화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의해 4분기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나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증가율이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집값 상승 및 원화환율의 큰 폭 상승했기 때문. 그러나 9월 이후 전년동월비 3%대의 물가 수준은 지켜낼 것이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않다고 판단한다. ◇동양증권 이동수 이코노미스트 = 11월중 산업생산은 수출입 감소폭 둔화와 내수부문이 물가 및 실업률 안정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물가와 실업률 등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안정적이어서 국내소비는 11월중에도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고 판단한다. 생산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2% 증가를 기록할 전망. 주목할 점은 ▲재고율 하락추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상승세 ▲설비투자의 감소폭 둔화세 지속여부다. 국내경제는 지난 3분기 말을 기점으로 경기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한다. 이들 지표 변화가 향후 경기회복 강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12월중 소비자물가는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보인 농수축산물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집세가격 상승으로 서비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겠으나 공업제품 가격안정으로 전월대비 보합(전년동월대비 3.1%)을 기록할 것이다. ◇삼성투신 정용택 이코노미스트 = 추석효과로 다소 왜곡된 산업할동 수치는 11월 이후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1월 생산은 최근 경기 지표 전반의 회복 추세가 연장되어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로 반전할 것이다. 유가 등 수입원자재 가격이 아직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있고 경기지표 회복이수요를 자극할만큼 강하지않다. 물가는 전월비 보합, 전년동월비 3.2% 상승을 기록할 것이다. ◇굿모닝증권 김일구 수석연구원 =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와 전년동월대비 모두 -1.0% 수준이라고 예상한다. 11월에는 수출이 전월비로 좋지 않았고, 내구재 소비와 생산을 이끌었던 휴대폰 단말기 판매도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산업생산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많이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보합과 전년동월대비 3.0%로 예상한다. 전세값을 포함한 서비스요금의상승압력이 여전하지만 공산품가격 하락으로 물가안정추세는 이어질 것이다. ◇11월 산업활동 및 12월 물가 전망(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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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산업생산            12월 물가
               전년동월비 전월비       전년동월비 전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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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SK증)        2.1 -0.3                2.8  -0.2

이상재(현대증)      3.0  1.7                2.8  -0.2
   
정용택(삼성투)      2.0  1.2                3.2   0.0

이보성(LG증)        2.5  0.5                3.6   0.3

이동수(동양증)      3.2  0.5                3.1   0.0

김일구(굿모닝증)   -1.0 -1.0                3.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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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1.96 0.43               3.08 -0.016
(참고) ◇2001년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통계청 (단위: %) ◇2001년 월별 산업활동 동향-통계청 (전년동월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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