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경기 화성시 안산 시흥시 일대 간척지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방안이 추진된다. 3300만㎡ 부지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용량으로 보면 대형 원전 2기와 맞먹는다.
이 지역의 화성 화옹지구와 안산 시흥 화성의 시화지구는 농지로 활용하기 위해 바다를 메운 땅이다. 토양에 염분이 많이 남아 경작 효율이 떨어지면서 농사와 발전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간척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용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년에는 태양광 건설 공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기후부 복안이다. 시화 화옹 단지는 국내에서 설비 용량이 가장 큰 안면도 태양광 발전소보다 9배 크고, 2.1GW 규모로 지난해 착공한 새만금 수상 태양광보다 크다. 정부는 파주의 북한 접경지역과 인천 수도권 폐기물 매립지 등을 또 다른 후보지로 두고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비용 절감, 화석 에너지 비중 축소, 기후변화 대응 같은 과제를 고려할 때 태양광 확대에는 공감할 대목이 적지 않다. 특히 유휴부지 공공시설 등을 잘 활용하면 멀쩡한 산지 훼손이나 대규모 농경지의 손상없이도 필요한 전기를 일부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적지 않은 환경 훼손이 뒤따른다는 게 전국 야산에 소규모로 산재한 태양광 발전이 보여준 불편한 진실이다. 수도권 간척지 활용도 전력 확보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힘들여 조성한 초대형 농경지의 전용이 바람직한 결정인지, 이곳을 태양광 패널로 가득 덮을 때 예상 못한 환경침해 요인은 없는지 살펴볼 게 적지 않다.
전력 공급원의 다변화 시도는 맞지만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인공지능(AI)시대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계절과 날씨,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문제는 구조적 취약점이다.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확대해도 비용과 효율, 경제성에서는 충분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 결국 탄소배출 제로(0)에다 365일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신재생에너지도 최소한 원전과 함께 가야 한다. 에너지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설계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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