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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 천억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419530)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 궤도에는 장난감, 굿즈, 테마파크, 콜라보 제품 등 다양한 콘텐츠 배후 인프라가 자리했다. SAMG엔터의 경우 자사 능력으로 생산하는 각종 파생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분기 누적매출 기준 제품 매출 비중은 약 74.0%, 라이선스 매출 비중은 약 19.7%다. 최근에는 무신사, 크림, 라인프렌즈, 아트박스 등 플랫폼과 협업을 확대해 주 타겟인 1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혔다. 제품 매출 상승세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또 IP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더티니핑’을 공식 론칭하기도 했다.
아이코닉스도 제품 덕을 보긴 마찬가지다. 뽀로로와 타요, 잔망루피 등 강력한 IP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후 K굿즈 덕에 또 다른 성장 국면을 맞이했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봉제 인형, 완구 등 실물 상품으로 확장하며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이 회사의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도 이 같은 궤도를 타고 효자 상품들을 만들어 냈다.
산업 전체로 봐도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파생 사업 부분의 존재감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콘텐츠사업체 매출액은 약 24조 6000억원으로 이 중 OTT 플랫폼 등 콘텐츠연관산업 비중은 25.0%(8조3000억원), 굿즈·의류 등 라이선싱 비중은 5.6%(1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콘텐츠 파생 산업에만 집중한 기업도 고속 성장 추세다. 굿즈 제작 스타트업 ‘다이버’는 2020년 약 5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지난해 90억원까지 18배가량 끌어올렸다. 수출액은 1200달러(177만원)에서 3만6000달러(5300만원)로 확대했다.
파생 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팬덤 플랫폼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는 전 세계 310개 이상의 고객사를 끌어모았다. 연예인 팬덤 비즈니스가 주 사업 분야였지만 IP 및 관련 제품 유통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 ‘컴업스타즈’에 선정됐다. 두 기업 모두 일본 진출을 공격적으로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이버는 IP 중심의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 비마이프렌즈는 IP 기반 사업 다각화가 주 목적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콘텐츠 배후 산업 간 연결성이 약한 만큼 더 견고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IP 시장은 엄청난 배후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중국은 이미 IP를 활용한 생태계 연결, 비즈니스 전략을 한국보다 미리 짜놨다”며 “우리나라 IP 시장은 분화돼 있고 생태계 연결이 안 돼 있어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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