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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번 조치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미국은 서한에서 브라질 대법원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가한 재판이 “국제적 망신”이며 “즉각 중단돼야 할 마녀사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브라질 정부가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검열 명령을 수백 건이나 내렸다”며, 이는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근본적인 권리 침해”라고 주장했다.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리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2023년 1월 8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선거불복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SNS 상에서도 선거 부정 의혹을 제거하거나 룰라 대통령을 겨냥한 호전적 메시지들이 범람하면서 SNS 규제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왔다. 결국 한국의 헌법재판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SNS게시글에 대한 법적 책임을 SNS 플랫폼 업체에 지워야 한다는 결정을 지난달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브라질과의 무역 관계에 대해서도 “관세·비관세 장벽 등으로 인해 전혀 상호주의적이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이번 50% 관세 조치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최소한의 수치”라고 강조하면서도, 브라질 또는 자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