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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매업체들 “트럼프와의 회의 생산적, 지속적 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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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4.22 07:43:59

월마트·타깃·홈디포 등 참석
“광범위한 관세 정책, 업계 영향 논의”
공산품 중심 타깃, 관세 정책 더 민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소매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업체들로, 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월마트 간판이 걸려있다. (사진=AFP)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CEO, 홈디포의 테드 데커 CEO와 회동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적인 관세 정책이 수입품 중심인 이들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당초 백악관이 사전에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후 월마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생산적인 회의였으며, 우리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타깃과 홈디포도 비슷한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소매업체들은 이미 어려운 경제 환경에 직면한 상황에서 관세가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수년간 지속됐던 고물가가 잠잠해지자 관세로 인해 또 다시 가격 인상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물론 소매업체 마다 관세 영향에 차이는 있다. 미국 최대의 식료품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다. 월마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데이비드 레이니는 이달 초 투자자 행사에서 월마트가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약 3분의 2는 미국산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분의 1은 전 세계에서 수입되며, 그 중에서도 중국과 멕시코가 가장 중요한 공급국이라고 말했다.

공산품 중심인 타깃은 관세 정책에 더 민감하다. 의류, 생활용품 등과 같은 제품이 대개 중국 등 해외에서 제조된다. 수년간 연매출이 정체된 타깃은 올해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도 1%로 전망된다.

업계를 대표하는 전미소매연맹(NRF)은 관세가 미국 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주의 관세 계획을 발표한 날 NRF의 대관 담당 수석 부회장 데이비드 프렌치는 “추가 관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많은 불안과 불확실성을 가져올 뿐”이라면서 “워싱턴의 정치인들은 가격 상승에 신경 쓰지 않을지 모르지만, 성실하게 일하는 미국 가정은 분명히 신경 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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