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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주택 입구 쪽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되자 A양이 119에 신고한 뒤 B씨를 깨운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불길을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순식간에 번지면서 화상을 입고 집 밖으로 대피했다. A양은 미처 집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안쪽 뒷방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이 순식간에 집 안을 뒤엎으면서 천장이 일부 무너졌고 A양은 하체가 깔리며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숨졌다.
이 주택에는 A양과 B씨를 포함해 3대 가족 7명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A양과 부모, B씨 등 5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에는 A양 부모 등 3명은 외출 중이었다.
소방 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23명을 동원해 1시간 35분여 만에 불을 껐다. 당국은 주택 입구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