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한국 창작 생태계 기여 효과’ 연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이재환 충남대 경상대학 교수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한국에 기여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작년에만 약 4조 352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중 네이버웹툰이 수출한 한국 웹툰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 4062억원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이 수출한 웹툰의 해외 유료 콘텐츠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22%를 기록했다. 해당 작품들의 경우 전체 조회수의 48.3%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플랫폼과 콘텐츠의 글로벌 동반 진출이 수출을 더욱 촉진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이 전 세계 독자와 콘텐츠를 활발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영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15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돼 전 세계로 웹툰 산업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네이버웹툰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6월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이 한국 창작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글로벌 투자로 해외 플랫폼이 확장될수록 국내에서 더 많은 아마추어 작가가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되고 이는 정식 연재 작품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언어로 수출된 한국 웹툰일수록 시간이 경과하면서 인기 순위 하락폭이 줄어들어 작품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작가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 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의 삼 작가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플랫폼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로 연재가 가능하고 번역, 해외 홍보, 프로모션도 지원받는다”며 “제 작품은 국내 수익의 3분의 1 정도가 해외에서 추가로 나와 매출 안정에 인건비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정식 연재 작가를 대상으로 작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전체의 93% 작가들이 해외 플랫폼 구축, 번역, 마케팅 등 네이버웹툰의 현지화 노력이 웹툰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81%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진출이 웹툰 저변 확대와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견인했다고 응답했다.
연구 책임자 유병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수록 국내 창작 생태계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 시작된 플랫폼과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해 성공한 유일한 사례이자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범 사례”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