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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아양행과 두원메디텍을 통해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 67만개를 접종기관에 공급했다. 이를 이용해 잔량이 남을 경우 1회가량을 현장 상황에 맞게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1병당 6회분을 허가했다. 일반 주사기로는 1병당 5회분만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정 반장은 “(화이자 백신 1병을) 7명까지 나눠 쓰는 것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 한 바이알당 용량은 5㎖이다. 1인당 0.5㎖를 사용한다. 산술적으로는 10명에게 투여할 수 있다. 정 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에는 5㎖+α의 용량이 추가로 들어 있다”며 “이 용량은 일반 주사기를 사용했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했을 때는 잔여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추가 접종은 현장상황에 맡겼다. 정 반장은 “예를 들면 백신의 바이알당 사용량보다 적게 접종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폐기량이 발생하면 접종인원이 충분히 접종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폐기량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폐기량 감소를 위해 잔여량을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접종 현장에 ‘잔여량 사용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최대한 폐기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활용하라’는 취지의 공문도 보냈다.
정 반장은 “1회 접종량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여러 바이알에서 남은 잔량을 한꺼번에 모아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며 “잔여량 접종과 관련해서는 현장상황에 따라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을 참관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1병당 접종 인원을 설명하면서 “동결된 화이자 백신이 해동되면 0.45cc 정도가 있고, 여기에 1.8cc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cc가 되는데 1회 접종 용량을 0.3cc로 하면 (5인분이 아니라) 7인분이 나온다”며 “‘대박 사건‘이 터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