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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만난 이도훈 귀국…한미 대북조율 결과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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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0.06.20 21:43:43

비공개로 만나 한반도 상황 관련 논의
귀국길 방미 성과 질문에 ‘묵묵부답’
“소통하고 있다”고만 언급 말 아껴
코로나19 속 출장 뒤 14일간 재택근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북 대응 방안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지만, 논의 결과와 관련해서는 침묵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도훈 본부장은 한미연합훈련, 대북 제재 완화, 한미워킹그룹 운영 등 미국 측과 논의 내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대남 공세 강화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한 상황에서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북한의 대남 공세 강화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상대방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측 인사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 본부장의 미측과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대남 압박 의도를 비롯해 한반도 상황 전반을 평가하고 정세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의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인 만큼 추가 도발 등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대북 공조책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이 올들어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에서 남북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제재 완화 혹은 남북교류 협력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그동안 남북협력 사업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태도를 거듭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미 공조 협의체인 한미워킹그룹이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본부장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그는 한반도 정세의 민감한 상황을 의식한 듯 방미 기간 어느 때보다 외부 동선 노출을 극도로 피하고 비공개로 일정을 소화했다. 비건 부장관과의 회동도 국무부 밖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 본부장은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격리면제서를 받았지만 인사혁신처 공무원 복무관리 지침에 따라 외교부로 출근하지 않고 14일간 재택근무를 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면제받은 상태라 왔다 갔다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피해를 줄까봐 격리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대남 공세 강화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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