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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의 이날 순방 전 마지막 평일인 지난 7일 오후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지도부 회동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자유한국당측에 5당 대표 회동에 연이은 1:1 단독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한국당측은 3당 대표 회동과 1:1 단독 회당을 역제안하며 이를 거부했고, 문 대통령의 순방 전 끝내 회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날 순방길에 오르기 전 문희상 의장과 통화를 통해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최근 쇼크 증세로 입원했던 문 의장의 건강을 염려하고 안부를 물으며 국회 대치 상태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 순방 전에 여야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의장님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은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란다”며 “저도 더 애써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후 성남공항에서 북유럽 3개국 중 첫 순방지인 핀란드로 향하기 전 환송 행사에서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우려를 전했다.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추경안은 이날로 46일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내일 초월회가 모이는 날인데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으며 이인영 원내대표는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 해 송구하다. 대통령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