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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0대 브랜드 신규진입, 소비재·엔터 분야 많아

김현아 기자I 2016.04.06 09:18:16

SK하이닉스·엔씨소프트·LG디스플레이·GS리테일·SM엔터테인먼트 신규진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6일 ‘201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가치의 총액은 128조 원으로 연이은 경기 침체로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도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50대 브랜드 가치는 시가 총액 대비 19.9%(비상장주 제외), 매출 대비 1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장기 경기침체와 빠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것은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 GS리테일, SM엔터테인먼트가 TOP50에 새롭게 진입했다.

이들 브랜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지속하거나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사업영역을 확대해 브랜드 가치 성장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000660)(18위)는 브랜드 가치 1조 4,912억 원을 기록하며,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TOP50 첫 진입과 동시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용 제품 판매 호조 및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반도체 수요 증가와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높은 매출 성장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엔씨소프트(036570)(30위)의 브랜드 가치는 6,984억 원으로 2015년 ‘블레이드 & 소울’, ‘길드워2: 가시의 심장’ 등 글로벌 서비스 개시 및 대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피규어 등 다양한 게임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는 등 웹툰, 장난감, e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해 브랜드를 가치를 높였다.

LG디스플레이(034220)(34위)는 5,887억 원을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 안에 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OLED TV 상용화 및 웨어러블 기기, B2B 사업을 위한 디스플레이 장치, 자동차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 외에도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대외 이미지를 관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GS리테일(007070)(43위) 브랜드 가치는 4,557억 원으로 ‘김혜자 도시락’, ‘홍라면’, ‘야쿠르트그랜드’ 등 유명 연예인, 제조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인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고 통합 PB브랜드인 YOUUS(유어스)를 출시해 매출 견인과 더불어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SM엔터(041510)테인먼트(46위)는 4,402억 원을 기록하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로는 두 번째로 TOP50순위권에 진입했다. 전문화된 제작 시스템과 셀레브리티를 활용한 적극적인 콘텐츠 확장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알리바바그룹의 투자 유치 등 중국 사업영역 확대 등 성공적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분야별 성장률 중 소비재(FMCG) 분야가 28.8%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고, CJ E&M의 성장으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가 2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2016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탑 라이저(Top Riser) 브랜드는 코웨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샘, CJ E&M 순이다. 코웨이(32위)는 4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6,518억 원을 기록했고, 아모레퍼시픽(9위)은 41%의 높은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2조 4,401억 원으로 처음으로 TOP10에 진입했다.

LG생활건강(26위)은 29.7%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9,866억 원을 기록했고, 한샘(41위)은 브랜드 가치 4,669억 원과 함께 25.7%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CJ E&M(42위)이 23.1%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과 4,577억 원을 기록했다. 고객의 접점에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 점이 이들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2016년 최상위 5개 브랜드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텔레콤, 네이버가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하였으나 브랜드 가치는 전년과 동일한 50조 7,86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6.7% 성장한 12조 4,492억 원으로 2위, 기아자동차는 3.2% 상승한 6조 2,465억 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SK텔레콤은 4조 1,541억 원으로 4위를 마지막으로 네이버가 27.2% 상승함으로써 3조 7,546억 원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이들 최상위 5대 브랜드 가치는 77조 3,911억 원으로 50대 브랜드 가치의 60%를 상회했다.

문지훈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올해만큼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해도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 TOP50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들 또한 시장환경에 발맞춘 사업 영역의 확장과 해외진출 등 발 빠른 대응과 이로 인한 매출 성장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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