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판매대수가 사상 최대치로 매출액은 견조했지만 판촉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미국 시장 재고 감소와 인센티브 축소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조8000억원을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고 영업이익 5144억원으로 2.8% 증가했지마 기대치인 6021억원을 밑돌았다”며 “출고 기준 판매대수 86만3000대까지 늘었지만 미국 등 주요 시장 경쟁이 격화돼 판관비율이 16.1%까지 상승해 감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분 19.6%를 보유한 현대제철(004020) 지분평가손실이 1757억원 반영돼 세전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6.7% 감소하 4825억원에 그쳤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4%, 12.5% 증가한 12조2000억원, 5756억원으로 추정됐다. 연말 판촉 경쟁이 마무리돼 판매량 75만2000대에 그치겠지만 구형 판매 모델 소진으로 글로벌 평균 판가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2096만원으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연초 출시된 신형 K7의 반응이 좋아 인센티브 부담이 높은 준대형급 세단 라인에서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상품성이 입증된 신형 스포티지의 북미 출시도 호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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