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은 7일 “기존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스튜디오에 남아있는 1만6258㎡(약 5000평)에 이르는 방송 스튜디오, 공개홀 등의 방송시설을 활용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한류 스타를 나열하거나 외부 콘텐츠를 빌려와 일회성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진의 전략은 차별성이 크다는 평가다. 유진면세점은 한류의 본산인 방송국 건물에 들어서는 만큼 스튜디오를 최대한 활용해 문화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높이 16m에 이르는 기존 방송시설에 매장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실제 사용하는 방송용 조명과 카메라를 설치한 방송스튜디오를 거닐면서 쇼핑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투명 외벽을 통해 드라마 스튜디오에서 실제 촬영되는 제작현장이나 촬영된 세트장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관광객이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K-뷰티, K-팝 스튜디오 등도 운영키로 했다. K-뷰티 스튜디오는 한류를 타고 중국 및 동남아시아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다양한 국내 코스매틱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으며, 한류 스타들의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유진디에프앤씨가 추진하는 면세점은 세계 최초로 방송국에 들어서는 신개념 면세점”이라며 “유진만의 강점인 방송과 문화체험이라는 경쟁력으로 성공적인 면세점 사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지난 5월 면세점을 전담할 별도 법인 유진디에프앤씨를 설립했다. 유진기업이 100% 출자한 유진디에프앤씨는 롯데쇼핑,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30년 이상의 근무경험을 쌓은 유진기업 구자영 고문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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