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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불꽃축제 수십만 운집…100만 인파 전망

최훈길 기자I 2014.10.04 18:15:10

가족·연인들 ''명당 자리'' 일찍부터 선점
안전 고려해 교통통제·5호선 여의나루역 무정차 예정

[이데일리 최훈길 고재우 기자] 4일 저녁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운집했다. 경찰 측은 100만명 가량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집계 결과 63빌딩 앞 한강공원에 18만명 등 인근에 총 2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영등포서는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7시 반에는 여의도 일대에만 6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고 18개 중대 약 1500명의 경찰을 배치해 교통·안전 사고에 대비 중이다.

불꽃축제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은 ‘명당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곳곳에 텐트가 즐비한 상황이다. 경기도 부천에서 가족과 함께 온 정광수(38)씨는 “불꽃놀이를 보러 오전부터 준비해서 왔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렇게 많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커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연인과 함께 온 김효은(22)씨는 “불꽃 축제가 기대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귀가할 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치킨, 맥주, 돗자리, 핫팩 등을 파는 상인들이 즐비해 있고, 인근 편의점에는 시민들이 편의점 밖까지 수십 미터 이상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돗자리를 판매하는 김다빈(24)씨는 “200개를 준비해 왔는데 예상보다 빨리 동이 날 것 같다”며 기대했다.

한편, 한화 주최로 올해 12회째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저녁 7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총 4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총 11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촌 한강공원, 노량진 수산시장, 노들섬, 사육신 공원, 한강대교 전망대, 선유도, 63빌딩 등이 불꽃축제를 관람할 ‘명당’으로 꼽히고 있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까지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불법 주·정차에 대해서는 특별 단속에 들어간다. 여의도 인근 교량 위에 차를 세워 소통을 방해하는 경우에도 과태료 부과 및 견인 조치에 들어간다.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21개 노선도 우회 운행하므로 버스를 타고 행사장을 방문할 시민은 사전에 정류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제 구간에 위치한 여의도중학교, 여의나루역 버스정류소는 이용할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지하철 5·9호선을 총 78회로 증회 운행한다. 방문객이 몰릴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비상 대기열차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하철 연장운행은 없다.

김상철 영등포 경찰서장은 “안전사고를 고려해 오후 9시부터 9시20분까지 여의나루역(5호선)을 무정차 통과시킬 예정이며, 시민들이 많이 몰리면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며 “한강 주변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4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였다. 사진=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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