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10일, 17일 경마장을 찾는 고객에게 수박과 양파, 마늘 등 15개 품목 농산물 250톤을 경품으로 나눠준다고 9일 밝혔다.
마사회는 국내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이번 경품행사를 마련했다며 금액은 3억7000만원에 달한다.
마사회는 먼저 오는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양파 5㎏ 2000망(10톤)과 7㎏짜리 수박 995통, 감자 5㎏ 1550상자를 당일 마권을 산 경마고객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경마고객은 마권 구매와 함께 주어지는 농산물 응모권을 받아 당첨 여부를 확인한 뒤 농산물을 찾아가면 된다. 경품으로 내놓은 농산물은 4500개로 평소 이곳을 찾는 경마고객이 3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당첨률은 15%에 이른다.
마사회는 전국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에서도 같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마사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5톤 차량 5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지난 2006년에도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닭 소비가 둔화하자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통닭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닭 소비운동을 벌였다. 2009년에는 쌀 생산량 증가로 쌀 파동이 났을 때도 쌀 소비촉진 1억2000만원을 기부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마사회는 국가 공익기업으로 어려운 농가들을 도와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마사회는 경마시행을 통해 오랜 기간 농촌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