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건양다경'이란? '입춘' 불구 전국은 한파특보

정재호 기자I 2014.02.04 09:41:3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절기상 ‘입춘’을 맞아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다. 음력으로 정월의 절기이고 양력으로는 2월4일쯤이다.

입춘은 태양이 황경 315도에 왔을 때를 일컫는데 동양에서는 이날부터 봄이라고 칭한다. 입춘 전날을 철의 마지막이라는 ‘절분’이라 하고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불렀다.

따라서 대대로 조상들은 입춘을 마치 연초처럼 봤다.

절기상 입춘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고 있다.

절기상 입춘을 맞아 각 가정집에는 ‘입춘대결 건양다경’이라는 문구가 붙었지만 날씨는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로 매우 춥다.
전통적으로 입춘이 되면 각 가정은 봄이 온 것을 축하하며 ‘입춘대길 건양다경’과 같은 입춘축을 대문이나 벽에 붙여왔다.

입춘축에 들어가는 문구 중 대표적인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하며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봄이 찾아왔다는 입춘(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맞이했음에도 이날 전국의 수은주는 뚝 떨어졌다.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를 부른 맹추위는 입춘인 4일 한반도가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하루 종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체감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진 상태다.

기상청은 새벽부터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5일까지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하 10도인 서울을 비롯해 인천 영하 10도, 수원 영하 11도, 파주 영하 15도, 철원 영하 16도, 대관령 영하 17도, 청주 영하 9도, 대전 영하 10도, 전주 영하 8도, 광주 영하 7도, 대구 영하 6도, 부산 영하 4도 등으로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의 매서운 날씨를 실감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는 눈도 부른다. 전라남북도해안과 제주도는 오전에 산발적으로 눈발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전국 대부분 한파특보 상황이 몰고 온 이번 추위는 목요일인 6일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평년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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