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JCE(067000)의 최대주주 넥슨이 보유하고 있던 JCE 지분을 매각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넥슨은 매입 당시보다 절반가량의 금액으로 지분을 매각해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JCE는 넥슨코리아가 보유지분 14.73%인 172만9657주를 사모펀드인 코에프씨스카이레이크그로쓰 챔프 2010의 5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스카이레이크) 외 1명에 매각한다고 30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주당 매각가로 1만8000원으로 총 311억원 규모다. 현재 넥슨의 보유 지분은 14.29%로 2대주주가 됐다.
넥슨은 지난 2011년 10월 JCE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양신 의장과 백일승 전 부사장으로부터 16.34%(186만8113주)를 주당 3만4000원에 매입했다. 총 지분 인수금액은 약 635억원이었다.
지난해 2월 넥슨은 JCE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22.34%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경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후에도 조금씩 지분을 사들이면서 29.02%를 보유하고 있었다.
넥슨은 조성원 넥슨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을 JCE 경영진에 합류시키고, JCE와 함께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출시하는 등 JCE와의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었다.
넥슨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했으나 넥슨은 JCE의 2대주주로 남아있기 때문에 JCE에 중대한 변화는 없다”며 “스카이레이크와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 지분을 매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JCE가 실적이 좋지 않아 넥슨이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JCE는 모바일게임이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로 모바일게임사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시장에 카카오톡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JCE의 룰더스카이의 인기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또한 모바일게임 후속작 메이플스토리 빌리지가 기대보다 반응이 좋지 않고 JCE의 캐시카우인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2’ 등도 국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JCE의 스포츠게임과 모바일게임의 역량 때문에 지분을 인수했으나, 최근 JCE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큰 활약을 못 내고 있으며 온라인게임이 성장 정체로 스포츠게임도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