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26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 약세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이틀 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진정 양상을 보였지만 여전한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짓눌렀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거래일 기준 이틀 연속 내림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5% 내린 8419.36에 오전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82% 하락한 731.01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소니가 3% 이상 하락했고, 일본 최대 원자재 거래회사인 미쓰비시가 런던 시장의 구리 선물 낙폭 확대 소식에 6% 이상 빠졌다. 원유선물 가격이 지난주 9% 떨어지며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이토추, 미츠이, 마루베니 등 종합상사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렸다.
히로키 다카시 모넥스증권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부채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지난 2008년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원자재 관련주 등 경기민감 종목의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는 혼조세다. 한국 시간 오전 11시1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내린 2432.93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관련 종목들이 등락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보리 부동산은 0.2% 빠졌고 저진광업은 1.5% 내렸다. 반면 중국 유한알루미늄, 상하이 자동차는 2% 이상 올랐다.
이밖에 중화권 증시는 일제 약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0.72% 내린 6993.06을, 홍콩 항셍지수는 0.37% 하락한 1만7602.74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I)지수 역시 1.13% 빠진 2668.21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