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그룹이 3일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모두 9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2011년 삼성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은 이날 최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을 중국본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최 사장의 승진에 따라 이윤우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삼성전자에서는 우남성 부사장이 시스템LSI 담당 사장으로, 전동수 부사장이 메모리 담당 사장으로, 이재용 부사장이 COO사장으로 내정됐다. 김재권 부사장은 삼성LED 사장으로, 업무지원실 김종중 부사장은 삼성정밀화학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SDS의 고순동 부사장과 삼성토탈 손석원 부사장, 삼성물산(000830) 상사부문 김신 부사장은 각각 소속사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은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전무 겸 삼성에버랜드 전무를 호텔신라 사장으로 내정해 전무에서 사장으로 두 단계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 전무는 앞으로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를 겸하게 돼 삼성물산 경영에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조수인 삼성전자 메모리 사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으로, 박상진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은 삼성SDI(006400)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삼성SDI 최치훈 사장은 삼성카드(029780) 사장으로,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은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물산 지성하 상사부문 사장은 그룹 스포츠업무 총괄 사장, 삼성SDS 김인 사장은 삼성라이온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은 이날 "신임 사장 승진 내정자 9명 가운데 5명을 부사장 1년차 미만에서 발탁함으로써 사장단을 더 젊고 혁신적인 진용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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