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돛'' 올린 중동의 파라다이스

노컷뉴스 기자I 2007.12.18 11:10:00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


[노컷뉴스 제공] '사막의 기적' '새로운 세계의 불가사의'…. 미래의 도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의 두바이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우리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한국에 '한강의 기적'이 있다면 두바이에는 사막의 기적이 있다. 사막에 창조되는 두바이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걸프만에 위치한 UAE는 아부다비, 두바이, 샤자, 라스 알 카이마, 움 알 콰인, 아즈만, 후자이라의 7개 에미레이트가 연합한 연방국가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배를 받던 토후국(土侯國)이었다가 독립했다. 석유에만 의지하던 경제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두바이는 오일머니의 효율적 투자로 두바이의 기적을 일구고 있다.

푸른 바다의 해안을 바라보면 배의 돛 모양을 한 독특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두바이 신도시에 만들어진 건축물 중 가장 걸작으로 꼽히는 버즈 알 아랍호텔 이다. 흔히들 '세상에서 가장 좋은 호텔' 혹은 '7성급 호텔'이라고 부른다.

신도시 중심에 지어지고 있는 버즈 두바이 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 두바이랜드는 미국 LA 디즈니랜드의 8배에 달한다.


무엇보다 두바이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이 바로 구시가지다. 두바이의 전통이 곳곳에 남아있어 UAE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자연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메마른 사막이 전부다. 쓸모없을 것 같았던 이 땅은 중동의 멋진 관광지로 탈바꿈 했다. 고성능 4륜구동 차를 타고 모래 위를 질주하는 스릴도 사막이 생소한 이방인들에게는 두바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또 두바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쇼핑이다. 면세국인 이곳에는 초대형 쇼핑몰들이 즐비하며 매년 1~2월 세일기간에 맞춰 세계의 쇼핑 마니아들이 몰려든다.

가장 큰 쇼핑센터인 에미레이트 몰에는 2005년 실내스키장이 들어서기도 했다. 사막에 스키장을 건설한 발상의 전환이야 말로 두바이의 기적을 일군 원동력이다.

두바이 가는 길은 대한항공과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할 수 있다. 두 항공사가 인천-두바이간 매일 직항 운항을 한다. 비행시간은 10시간 정도. 카타르 항공은 자국의 수도 도하를 거쳐 두바이까지 운항하고 있다.

겨울철인 지금이 두바이를 여행하기 좋은 날씨다. 중동의 여름은 무척 더워 한 낮 기온이 40도까지 올라가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처럼 서늘하다.

모래언덕 드라이빙 스릴만점 필수 코스


⊙ 사막투어= 두바이의 환경은 대부분이 사막이다. 황량한 모래벌판이지만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막의 구릉지대를 달리는 4륜구동 지프다.

급경사의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는 스릴만점의 드라이빙 코스는 두바이 관광의 효자상품 가운데 하나다. 모래에 차가 빠지면 모두 내려 밀고 당기면서 빠져나간다. 간혹 지나가던 다른 차가 와서 도와줄 때도 있다.

밤이 되면 사막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바비큐 파티와 벨리댄스 공연도 놓치지 말도록 하자. 사막질주 상품은 두바이 각 호텔의 프런트에서 예약하면 된다. 운하·모스크·재래시장 등 명소 잘 보존


⊙ 두바이의 구시가지= 두바이에는 문화유적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운하와 인근에는 오래된 건물들과 명소 몇 곳이 남아있다.

두바이 박물관으로 쓰이는 알 파히디 요새는 1799년에 건축된 유서 깊은 건축물이며 관광안내소가 있는 세이크사이드 하우스는 1880년대 말께 바닷가에 지은 관측소로 중앙마당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양식이 잘 보존돼 있다.

구시가의 중심을 이루는 재래시장인 수크(Souk)에서는 전통적 이슬람국가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재래생활용품과 민속의상, 전통향신료 등이 이방인의 눈길을 끌고 모스크에서는 코란낭독 음이 들려온다. 자료·사진 ㅣ 티앤디플러스 '생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세계여행 Best 20'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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