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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 창업자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이후, 2분기와 3분기 순이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와 27% 증가했다. 매출도 각각 7%와 9% 늘었다.
그러나 29일(현지시간) 예상 수준의 3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델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 대비 9.9% 폭락한 25달러36센트로 마감해,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델의 실적이 기술업종 전체에 어두운 그림을 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했다. `왕년의 1위` 델이 표면적으로는 순조로운 3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델의 수익성은 지난 2분기보다 하락한 탓.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8.5%로 지난 2분기 19.9%보다 하락했다. 캐리스 앤 컴퍼니의 셸비 세이라피 애널리스트는 델의 수익성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도매보다 소매에 치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소비자용 PC 매출은 지난 해보다 6% 감소해 실망감이 더 컸다. 특히 델이 앞으로 전망을 두고 함구하면서, 4분기 이후가 순탄치 않을 것을 암시한 점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1위 HP는 견조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놨지만, 시스코시스템즈와 퀄컴은 앞으로 전망을 낮추면서 기술주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했던 상황. 델의 3분기 실적은 기술주 전망을 두고 갈림길에 섰던 투자자들을 비관론쪽으로 기울게 만들 무게추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델의 실적에서 PC업계의 변화도 감지됐다. 미국 매출은 줄어든 반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매출 비중은 총 매출의 32%에 달했다. 또 데스크톱 매출은 1% 줄었지만, 노트북 같은 휴대용 기기 매출은 19%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