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업계 "중국 올림픽 특수 이번엔 진짜다"

지영한 기자I 2007.10.10 10:31:01

삼성전·LPL "공급 많았던 2006 독일 월드컵과 다르다" 기대표명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2008 중국 올림픽은 2006 독일 월드컵과 다를 것이다"

LCD(액정표시장치) 업계가 10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선 중국 올림픽에 적잖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림픽 경기를 보다 선명하게 지켜보기 위해 LCD TV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2006 독일 월드컵 특수 기대는 실망을 끝났지만, 2008 중국 올림픽은 기대를 걸만하다는 것이 LCD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삼성전자(005930) LCD총괄부문 관계자는 10일 "LCD 시장이 전반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가 예정돼 있어, LCD 업계 전반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경올림픽 엠블렘

중국 베이징 올림픽은 내년 8월8일부터 24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

이 관계자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기대가 많았지만, 당시엔 공급이 많아 '특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제품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중국쪽에서 수요가 늘어나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LG필립스LCD(034220) 관계자 역시 "중국 올림픽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일반 대도시까지는 디스플레이 평판 TV가 상당한 수준으로 보급이 됐지만, 중소도시나 농촌쪽의 보급률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중국 내부에서 올림픽 수요가 상당히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LCD업체들이 12월부터 비수기를 맞이하면, 일부 물량을 중국으로 돌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연말까지 공급부족이 이어지면, 중국쪽 수요도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평판 TV 시장의 성장을 이끌 주역은 이머징 마켓이며, 그 중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특수까지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단연 중요 시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LCD 평판TV와 같은 첨단 가전제품의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반기 도시 거주자의 경우 1인당 가처분 소득은 7052위안으로 1년전 보다 17.6% 증가했고, 상반기 1인당 소비지출도 전년동기 대비 14.2% 증가한 4830위안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중국소비자들의 지출 능력은 더욱 커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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