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정민기자] 한국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증권(037620)그룹 회장이 앞으로도 공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 안에 운용자산 규모를 현재보다 3배 많은 150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외형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라고 소개했다. 런던 사업부 신설은 현재 영국 감독당국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라고 공개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자산운용회사와의 경쟁에서도 자신있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는 문화와 체제 면에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셋이 아시아에서 강점을 가질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펀드 사업은 `수익률`이 아닌 `신뢰`를 파는 사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 직원은 절대로 고객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펀드 매니저의 조건으로 역발상(contrary view)와 균형 감각을 제시했다. 눈에 보이는 가치는 물론,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찾아낼 수 있는 독특한 시각과 현재 시장 환경에서 그 기업의 적정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균형 감각이아먈로 매니저의 필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나 역시 어떤 기업에 대한 수치 자료보다는 그 기업의 상대적 경쟁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