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유가 상승은 공급 부족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다우존스가 17일 보도했다.
알 아티야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액화천연가스(LNG) 컨퍼런스에 앞서 "최근의 유가 상승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의한 것이지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이 아니므로 OPEC이 할 수 있는 조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 OPEC의 감산 결정 이후 유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아티야 OPEC 의장은 "공급 부족은 없다"며 "유가가 올랐으나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힌 곳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OPEC 회원국들은 현재의 유가 상승보다 내년 2분기의 유가 하락을 더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회원국들은 내년 2월10일 회의에서 또 한 차례 감산을 기대하고 있다.
알 아티야 의장은 "우리는 내년 2분기 유가 하락에 대해 매우 고민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2월 회의에서 감산 결정을 내릴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알-나세리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도 "내년 2월까지는 OPEC이 감산결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