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취임 수주 만에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2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터너스 CEO가 기존의 봄·가을 중심 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일부 중간관리직을 없애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터너스 CEO는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플이 제품을 더 빠르게 출시하고 실험적인 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정 시기에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개해온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연중 더 자주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 구조도 개편한다. 엔지니어와 고위 경영진 사이의 단계를 줄이고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터너스 CEO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시절부터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조직 비대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실제 애플은 최근 2주 동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의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EPM) 일부를 감축하기 시작했다. EPM은 제품 개발 일정과 여러 팀 간 업무를 조율하는 핵심 직군으로, 이번 감축 대상에는 디렉터급 약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직원들은 수주 안에 사내 다른 직책을 찾지 못할 경우 올해 말 회사를 떠나게 된다.
애플은 최근 여러 조직에서 소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동시에 수익 기여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를 개발 초기 단계에서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터너스 CEO는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기존 제품에서 추가 매출을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이번 조직 개편이 팀 쿡 전 CEO의 15년 체제 이후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터너스 CEO가 애플을 어떻게 재편할지를 보여주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의 주가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52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전일 대비 2.64% 하락해 329.4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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